멋진 말

from today.오늘 2017.03.02 03:08


bsil****
어느 집이나 아픔 한가지씩은 있다. 내가 나이먹으며 깨달은건, 완벽히 행복한 집은 없단 사실. 아픔을 딛고 단단해지는건 나의 몫이다.

허지웅 기사에 달린 누군가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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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from today.오늘 2016.11.12 18:52


16일... 엄마 수술을 앞두고.
온 식구들과 함께 제주도행-
쭈니의 첫 비행.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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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from today.오늘 2016.10.0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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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이 지나서야 포스팅...

이제서야 글을 끄적일 여유가 조금 생긴다.


여름이가 세상에 나오기 전 내게 보내던 신호들을 틈틈히 메모장에 적어놓았었다.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예비엄마들은 두근거리며 이 글을 읽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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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탄생 예정일은 2016년 4월 21일


​​4월17일 

저녁부터 생리통처럼 싸한 느낌이 있음.


​​4월18일 

아침 7시반경 소변눌때 새끼 손톱만한 빨간 덩어리 혈을 봄. 약한 가진통 현상이 있지만 크게 아프진 않음. 

(조산원에 피 덩어리가 나왔다고 문자 보냄)

아침 9시쯤 다시 잠... 

오후 12시 기상. 

아웃백가서 폭풍흡입. 

광명 이케아에서 쇼핑.

오후5시 진통간격이 조금 더 짧아 진 것 같음. 하지만 아직도 생리통 같은 느낌. 얼마나 아파야 하는 걸까... 빨리 진진통이 왔으면 좋겠다.

저녁11시쯤? 10분간격으로 진통옴.


​​4월 19일 

아침6시 진통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음.

차근차근 진행중인듯. 기특한 여름이^^

(조산원에서 전화옴. 진행상황이 어떠냐며...

아직 생리통 정도 느낌이라니 오후에 태동검사 하러 오라고 함)

오후4시 마마스에서 태동검사-7분간격으로 진통. 하지만 견딜만한 진통. 조산사 선생님께서 집에가서 기다리라고 함. 초산이라 진행이 더딜터니 늦어도 내일쯤 만나겠다고...

오후6시 진통간격 4분 이제 식은땀이 조금 날 정도의 진통. 남편 퇴근길에 베스킨라빈스 초코아이스크림을 주문함. 진통하면서 아이스크림먹음. (내 몸이 아는거지... 이제 체력전이라는 것을)

오후7시 미친듯이 진통심함. 엌 소리 난다.

온몸이 덜덜떨림. 남편을 거실로 내보내고 방안에서 홀로 진통!! 짐볼에 앉아서 이리저리 움직임.

오후10시 갈색 콧물 이슬을 봄.

진통간격 굉장히 짧음.

오후11시 너무 아프다고 조산원에 전화.

좀더 있어야 된다고 함. 내 목소리 들어보니 아직 나올 목소리가 아니라고... 미치고 환장하겠음. 오라고 하면 좋을텐데. 괜히 선생님이 미워짐. 


​​4월 20일

새벽 1시 28분 자꾸 똥꼬에 힘을 주게 됨.

더이상 못 참겠음. 뭔가 이대로 있다가 집에서 낳겠다는 느낌. 조산원에 가겠다고 전화. 선생님은 내가 가겠다고 하니 못미더우신 듯. "그럼 오세요~" 라고 함. 

새벽 2시 20분. 내진. 6cm 열렸다고 함.

진행이 빠르다고 함. 바로 출산준비 들어감. 욕조에서 분만하길 원했으나 들어가 있으니 힘이 안들어가 밖으로 나옴. (분만하면서 응아 쌈... 굴욕... ㅋㅋㅋ "선생님 관장할걸 그랬나봐요..." 말하니... "그런말할 정신이 아직 있나봐요~" 라고... ㅋㅋㅋ 힘줄때마다 닭똥같은 똥이 나옴 )

자궁수축 느낌이 와우 신세계.

나도모르게 짐승 앓는 소리가 나옴.

(으으으으~~~ 끄으으으으~~)

선생님이 애기 머리 만져보라고 했을때 

미끄덩~ 이상했음. 속으로 "아~ 안만져도 되는데..."생각했음. 오로지 빨리 낳아야지 생각뿐. 

새벽 3시 55분. 여름이 탄생.

속에서 쑥~ 나왔을때 시원함!!!  3.8kg로 건강한 사내아이. ( 내눈엔 너무 작아보이는데

선생님이 큰 아이라고 함. 골반이 커서 4kg이라도 충분히 가능했을거라고... )

회음부 윗부분에 한땀 정도 찢어졌으나 심하지 않으니 안꿰매고 그냥 두기로... (마취주사가 더 아플 것 같아서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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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이후 하루종일 잠 잤다. 너무 피곤해서....

어떤분은 호르몬때문에 하나도 안피곤하다고 하셨는데... 나는 계속 비몽사몽... 헤롱헤롱~

여름이도 하루동안 계속 잤다~ 태어난 직후는 아기들도 피곤해서 하루정도는 계속 잠만 잔단다. 여름이가 태어나면 축하해줄라고 작은 케이크도 샀는데... 챙겨줄 체력이 내겐 남아있지 않았다 ㅠㅠ


나 같은 경우는 조산사 선생님도 놀랠정도로

진행이 빨랐고, 집에서 진통을 많이 겪고 조산원으로 건너가서 출산이 빨랐다. 

교육받을때 하늘이 노래져야 조산원으로 달려오라고 이야기 해주셨기 때문에 집에서 계속 진통을 한거였는데... 하늘이 노래지진 않았다.

평소 고통을 잘 참는 산모님이라면

집에서 어느 정도만 진통하고 바로 조산원으로

가시길... 아니면 정말 집에서 낳을지도 모른다.


아이를 잘 낳을 거라는 자신감.

그리고 조산원 선생님의 훌륭한 리드.

그것만 있으면 아이 낳는 것은 문제 없다.


주변 엄마들이 자연주의 출산 할거라는 나의 말에 "아이고 네가 뭘 몰라서 그렇지~"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낳을만하더라. 

죽기 일부직전까지 가야 아이를 낳는 다는

말은 내게는 적용이 안되었다. 

모든 순간 하나하나가 다 기억에 남는다.

진짜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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